[투데이 칼럼]
오덕성 충남대학교 총장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자원 부족, 기후 변화, 환경오염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 시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의 많은 국가와 도시들에서 스마트 시티의 경쟁력이 지역의 중요한 성장 동력임을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스마트 시티 R&D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기후변화 대응 및 도시 재생 차원에서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문제해결 차원에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1월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제 대덕특구, KAIST, 과학벨트 등 최고의 과학 인프라를 갖춘 대전시도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서 스마트 시티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보다 전략적으로 스마트 시티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ICT 기술 기반의 도시 인프라를 연계·개발 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교통, 행정, 에너지, 건물, 방범, 환경 등 개별 분야별로 단절되었던 도시 관리 데이터를 상호 연계·융합해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효율적인 에너지 기술 적용이다. 에너지 소비가 집중된 도시에서 IT 기술 적용은 에너지 효율성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사용된 에너지와 자원의 재이용을 통해 에너지 순환을 최대화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도록 한다. 셋째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 기반의 친환경 도시 공간을 조성한다. 친환경 공간 조성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공원, 녹지, 수공간의 관리를 자동화하고, 녹지 및 수공간의 정보화를 통해 그린·블루 네트워크 체계 구축 및 관리 방안 모색할 수 있다. 특히 생태환경(Bio-top)과 생태통로 조성 및 생태 관리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시스템 계획기법을 통한 보다 체계적인 생물 다양성 확보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베트남과 MOU를 체결하고 공동협력센터를 중심으로 하노이에 한국형 스마트 시티 건설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는 톱다운(top-down) 방식의 도시설계가 아닌 정부, 민간기업, 시민이 협력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최대한 반영한 도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은 4차 산업혁명 맞춤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스마트 시티 조성의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학과 지역이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하고 대학 중심의 지역 상생 발전의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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