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민북지역 산림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민북지역 산림의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한다고 8일 밝혔다.

민북지역은 군사분계선 남방 10∼15㎞ 지역으로 3개 시·도, 9개 시·군(약 16만㏊)에 걸쳐 있다. 오랜 기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산림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산림청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134억원을 투입해 국유림을 주요 거점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양구를 거점으로 철원, 화천, 인제 등 민북지역 국유림 통합 관리를 위해 올해 1월 기존 ‘양구국유림관리소’를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로 변경하고 민북지역 산림자원 보존을 위해 국유림 4만 5000㏊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지정했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산림의 식물 유전자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입목 벌채, 임산물 채취, 가축 방목, 토지 형질 변경 등 개발 행위가 제한된다.

또 제2차 민북지역 산지관리계획 수립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10년간 산지 보전, 재해예방, 산림복지서비스 기반 확충, 주민소득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산림유전자원을 보호하고 산림사업 등을 추진해 민북지역이 한반도 생태축으로서 기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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