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10년… '갈 길 멀다'

지난 95년 1월 1일부터 실시한 쓰레기종량제가 시행 10년이 됐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버린 만큼 비용을 부담해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최대한 분리, 배출하도록 한 제도이지만 여전히 종량제봉투 내 절반가량이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조사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시와 공동으로 지난 12∼14일 사흘간 금고동쓰레기 매립장에서 반입되는 종량제봉투 225개(833㎏)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재활용 가능자원이 391㎏으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연합은 "지난해 5월(64.4%)과 10월(65%)에 비해 총량 대비 재활용 가능 자원이 18% 낮아졌으나 절반가량의 재활용 가능 자원이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종류제봉투 내 혼입물을 성상별로 보면 음식물류가 20.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플라스틱류가 16.1%를 차지했다.

음식물쓰레기의 혼입률은 지난해 5월(37.3%)과 10월(39%)에 비해 대폭 줄어 음식물쓰레기 매립장 반입금지 정책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포장재 비닐에 대한 분리수거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지난해 10월(14%)에 비해 오히려 2%가 늘어 분리배출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종량제 봉투 내 성상별 혼입률 <자료: 대전환경운동연합>

구??분

'04년?5월

'04년10월

'05년?5월

음식물

37.3%

39.0%

20.1%

플라스틱·비닐

4.8%

14.0%

16.1%

잡?쓰레기

-

35.0%

5.3%

종이류

4.6%

7.0%

5.2%

의류·신발

3.7%

-

2.8%

병??류

10.5%

4.0%

2.2%

캔·고철

2.4%

1.0%

0.5%

유해?폐기물

-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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