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여부 결정해야!" 압박…새 감독후보 언급하기도

[월드컵] 독일언론, 패장 뢰프에 사퇴론…"신성불가침 아냐"

"사퇴 여부 결정해야!" 압박…새 감독후보 언급하기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뒤 독일 언론에서 요하임 뢰프 감독에 대한 사퇴론이 일고 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28일(현지시간) 1면에 곤혹스러워하는 뢰프 감독의 사진을 싫고 '아웃'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타게스슈피겔은 '왜 뢰프는 실패에 대해 책임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잘 활약하지 못한 것은 뢰프 때문"이라며 "뢰프는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파티가 시작되기도 전에 끝났다"라며 "뢰프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 책임이 있다. 젊은 선수들을 칭찬했지만, 충분히 믿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뢰프는 신성불가침이 되어선 안 된다"라며 "이번 월드컵의 고통스러운 결과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다음 월드컵은 독일 팬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도 "이번 실패가 그의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새로운 세대와 함께 다시 영광을 찾을지, 공로가 있었던 감독으로서 떠날 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일간 빌트는 미로슬라프 클로제, 아르센 벵거, 마티아스 잠머, 율리안 니겔스만 등이 새로운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반면 뢰프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독일의 축구 스타였던 베른트 슈스터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뢰프 시대가 끝났다고 믿지 않는다"라며 "그는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뢰프 감독은 전날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질문에 대답하기에 너무 이르다. 크게 실망한 상황으로 지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뢰프 감독은 12년간 '전차군단'을 이끌며 독일에 월드컵 우승 등 온갖 영광을 가져왔고, 2022년까지 국가대표 감독으로 장기계약된 상태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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