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따라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상품을 생산하는 일종의 '맞춤제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제조업 뿐 아니라 모든 소비활동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IT 분야에서도 활용되며 이러한 서비스는 최근 경찰 업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바로 '탄력순찰' 활동이다.

그동안 경찰은 범죄의 발생빈도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112신고 다발지역을 위주로 순찰을 펼쳐왔다. 즉 경찰 위주의 순찰만으로는 주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경찰은 순찰의 패러다임을 '경찰'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 바꾸었다. 그 취지에 맞춘 것이 주민들이 요청하는 시간과 장소에 순찰을 실시하는 수요자 중심의 치안활동인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이다.

하지만 '주민밀착형 탄력 순찰'은 경찰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으로 주민들의 호응이 없다면 무의미한 제도다. 그렇다면 이러한 탄력순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까?

첫째, 온라인상에서는 각자 거주하는 경찰서의 홈페이지의 '순찰신문고' 배너를 통해 지도에 직접 입력하는 방법과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설치하여 '여성불안' 항목을 선택 후 '순찰요망' 코드를 선택하여 요청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 오프라인 상에서는 골목길, 지하철역, 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또는 공공기관, 아파트 게시판, 학교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 가능한 장소에 지도를 게시하여 직접 스티커나 포스트잇을 통해 접수받는 것이다. 또 주민이 많이 모이는 마을회관 등을 방문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 터미널, 역 등 거리에서 수시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탄력순찰 장소를 선정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같은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을 위하여 경찰과 주민들이 협력하여 지금 시행되고 있는 탄력순찰의 효율성이 더욱 극대화되기를 바란다.

최연건 순경<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