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고준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

7년이 흘렀다. 세종시 출범 준비에서부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오로지 한길을 걸어온 지 7년이 지났다. 세종시민의 대변자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매순간 순간마다 아낌없는 열정을 쏟았지만, 이 시점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전국 최연소 광역자치단체의회 의장이라는 타이틀에 부담도 컸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큰 동력이 됐다. 또 다년간 의정활동을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동료의원님들의 땀방울과 노력도 빼놓을 수 없이 큰 힘이 됐다.

세종시의회는 줄곧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지방분권의 상징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상식과 원칙으로 소통과 나눔의 행복의회를 기치로 삼고 고군분투해 달려온 결과 전국의회 청렴도 주민평가 부분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세종시민이 주신 큰 선물이었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이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이십년이 훌쩍 지났지만 민주주의가 자리 잡히려면 멀었다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통해 벅찬 감동을 경험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은 새 정부 출범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여줬고,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가슴 저리는 진통과 아련함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스스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역량을 쌓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한 고난과 역경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성장통이기에 희망적이다. 대한민국은 정치·경제·문화 등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적 특색과 특별함을 부각시켜 다양함과 유연함이 존재하는 지방분권을 통해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새 정부의 출범과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대한민국에는 지금 희망의 봄바람이 불고 있다. 세종시도 대한민국에 또 다른 바람이 불길 희망한다. 또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으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 발전사에 새 바람이 깃들길 바라고 세종시의 노력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크게 공헌하리라 믿는다.

더불어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세종시의회가 있다'는 지역사회의 신뢰와 기대가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새로운 의원으로 구성된 3대 세종시의회가 지방분권 실현에 큰 버팀목으로 '감동과 감격의 정치'를 실현해 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새롭게 세종시민의의 전당을 이끌어 갈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 그동안 함께 고생하신 동료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하고 싶다. 세종시가 앞으로도 대한민국 지방분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상징도시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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