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세 지속…WTI, 3년7개월 만에 최고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2.23달러) 급등한 7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며, 장중 한때 7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1.23%(0.94달러) 오른 77.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 강세는 복합적 요인들이 한꺼번에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99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치(260만 배럴 감소)보다 더 큰 폭의 감소다.

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와 관련, 오는 11월 초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 싱크루드(Syncrude)의 원유생산시설 가동 중단과 리비아의 정정불안으로 어느 세력이 원유수출을 통제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도 가세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3%(3.80달러) 내린 1,256.10달러를 기록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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