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1만 3700명 집계…전년 동기 대비 1300명↓
대전 700명 ‘전국 최고 감소’, 세종만 1000명 유일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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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의 올해 4월까지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월 충청권 출생아 수는 1만 37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00명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나마 세종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0명이 늘어나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출생아수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대전의 출생아수 감소는 눈에 띈다. 올해 4월까지 3300명이 출생한 대전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700명이나 줄은 출생아수를 보였다. 전국에서 최고 출생아수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충남북은 비슷한 수치의 출생아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충남북은 각각 올해 4월까지 5300명, 3800명의 출생아수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00명, 300명이 줄었다.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2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충청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올해 4월 국내 출생아 수가 역대 4월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 77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700명(8.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출생아 수가 3만 명에 달하지 못한 것은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정리한 198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1~4월 출생아 수는 11만 7300명으로 역시 통계작성 후 가장 적었다. 1∼4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5만 6024명, 2016년 14만 7513명, 2017년 12만 9000명(잠정치)으로 집계되는 등 해가 갈수록 현저하게 줄고 있으며 12만 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당국은 인구 구조가 출생아 감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아이를 가장 활발하게 낳는 평균 출산 연령은 33세인데, 주민등록상 이 연령의 인구가 전년 동월보다 11% 정도 줄었다”며 "20대 후반의 인구는 많은 편이라서 현재와 같은 출생아 감소 추세가 이어질지, 출생아가 향후에 다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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