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분권 정신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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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국정 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 비전포럼'이 2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키 위해 전국 기초단체장 당선인을 대상으로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 등을 공유하는 ‘지방자치단체장 비전 포럼’이 2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김부겸 장관, 정해구 행정기획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충청권을 포함해 민선 7기 시장·군수·구청장 당선인 170여명이 참석했다. 민선 6기 포럼 당시 참석자 65명에 비해 대폭 늘어났으며, 연수기간도 2박3일로 확대됐다.

이번 연수기간동안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청와대 일자리수석, 장(차)관 등이 직접 강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적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 저출산·고령화 대응, 자치분권·균형발전 등 시급한 국가적 현안을 중앙과 지방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풀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연 외에도 주요부처 실·국장이 참여하는 소통의 시간을 통해 지방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중앙과 지방,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을 다지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장관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닿은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치와 분권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주민들의 높은 참여, 당선인 여러분들의 헌신, 중앙정부의 불씨가 합해지면 아무리 높은 벽도 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개헌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지방분권이라는 정신과 취지는 살려 나가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는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대통령과 시도지사, 시장·군수 등 약 250분의 선장들이 함께 끌고 가는 거대한 선단”이라면서 “여러분의 눈물과 땀은 여러분 개인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에 받쳐지는 노고라고 국민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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