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감축·학과 통폐합등 자율적 구조조정 본격화

대학 입학자원 감소 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정원감축, 학과 통폐합 등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한밭대의 경우 내년도 입시에서 올해보다 200명을 감축한 1790명의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정원감축이 없었던 한밭대는 교육부의 국립대 구조조정 방침에 맞춰 야간 모집정원을 중심으로 공과대학 133명, 인문과학대학 37명, 경상대학 30명을 각각 줄이기로 학칙을 개정했다.

최근 3년간 7% 수준의 정원을 감축한 목원대도 신학·인문계열 50명, 공학계열 45명, 사회과학계열 35명, 예·체능계열 30명, 자연과학계열 5명 등 165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키로 했다.

또 현재 단과대에 분산된 7개 교육 관련 학과를 사범대학으로 통합하고, 교정행정 등 관련 학과 신설의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대는 현 입학정원 2445명을 야간학과 중심으로 4∼5% 감축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입시에서 신입생 충원율이 저조했던 자연과학대, 이공계 일부 학과의 명칭과 커리큘럼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한남대는 총 3000명의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고 학과간 정원 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학과 신설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교육 관련 5개 학과 중 미술교육과를 제외한 국어교육과 등 4개 과에서 각각 8명의 정원을 줄여 정원 32명의 수학교육과를 신설키로 했다.

현재 2400명의 입학 정원 중 13명을 감축한 대전대는 학부간 인원 조정을 통해 특성화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조정안을 마련 중이다.

중부대는 국어국문학과와 방송영상문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61개 모집단위를 53개로 줄이면서 경찰경호대학, 관광보건대학을 신설하면서도 입학정원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270명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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