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마이어 클래식 첫날 8언더파 공동 선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장(파72·6천45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유소연은 재미교포 켈리 손(26·한국명 손우정)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우승과 통산 6승 기대를 높였다.

유소연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정상에 오르는 등 시즌 2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1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기는 했지만, 톱10에는 두 차례만 드는 등 힘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세계랭킹도 6위로 내려갔다.

유소연은 이날 1·2번홀(파5·3) 연속 버디로 출발, 6·7·8번홀(파3·4·5) 연속 버디로 기세를 끌어 올렸다.

11번홀(파5)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유소연은 16·17번홀(파5·4) 연속 버디로 첫 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코치와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그린 위에서 속도 조절에 집중해왔다. 오늘 그 성과를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서 이번 주 좋은 플레이로 시작해서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 아이비리그 명문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켈리 손은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켈리 손은 2015년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호주교포 오수현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셀린 에르빈(프랑스), 리젯 살라스(미국) 등 4명이 2타 차 공동 3위로 유소연과 켈리 손을 뒤쫓고 있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단독 4위에 올라 부진 탈출 신호탄을 터트린 김세영(25)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정은(30)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공동 25위다.

재미교포 대니엘 강은 '개인적 이유'로 중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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