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식 LX대전충남지역본부장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꿈을 꾼다. 바로 눈앞의 본능에 충실하기보다 긴 시간을 계획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기업이나 국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업은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고 조직구성원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며, 국가는 사회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이상사회를 설정하여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게 된다.

지난 주 통계청은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쉰다’고 대답한 인구가 약 200만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일자리 공급과 관계있는 기업투자 역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투자증가율이 2010년 이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업에 각종 세제혜택 등을 지원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적극지원하고 있고, 기업의 투자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2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연구개발사업에 9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우수한 경제 DNA를 지니고 있다. 지난 5월 산업연구원은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제학자 스티글리츠의 'J 노믹스와 한국의 새로운 정책 어젠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는 우리사회를 고학력 중산층(highly-educated middle class)과 혁신적이며 역동적인 경제(innovative and dynamic economy)를 바탕으로 다수 국민이 고르게 수익을 공유하는 경제사회로 나아가며, 과거와 다른 대안적 경로를 개척하는 사회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았다. 다수의 경제성장모형에서의 우수한 인적자본과 지식은 한계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생산성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부정적인 여러 지표 속에서도 우리들의 우수한 인적자본 등을 무기로 삼는다면 변화를 향한 우수한 초석이 될 것이다. 모래사장 위에 조선소를 건설하고, 뒤쳐진 기술력으로도 1등을 할 수 있다고 반도체산업에 뛰어든 우리였다. 현재가 힘들고, 미래가 불안하지만 우리 함께 꿈을 꾸는 것에 그치지 말고, 꿈을 성취하고 먹는 사회로 나아가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