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은 불상이나 불화에 사리나 경전, 발원문 등 불법(佛法)을 상징하는 성물을 넣은 것을 뜻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올해 2∼5월 '붓다의 탄생-불복장' 전시회를 하면서 금동약사여래좌상에 보관됐던 백운화상의 친필 발원문을 일반에 최초로 공개했다.
학계는 금동약사여래좌상에서 발견된 이 발원문의 주인을 백운화상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백운화상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을 쓴 저자와 동일 인물이다. 이 발원문은 홍색비단 재질에 폭 48㎝, 길이는 무려 1058㎝에 달한다. 발원문의 내용은 무병장수를 바라는 고려인들의 염원과 함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