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표시 없고 소음·먼지 심각, 市 “안전조치 미흡…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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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오후 시간대 한 시민의 차량 타이어가 율량2지구 도로확장 공사구간에 빠져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독자제공
청주시가 청원구 율량 2지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확장공사가 시민 안전과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차도·보도 폭을 조정해 노상 주차면 약 280면을 확보하는 율량2지구 도로확장 공사를 추진중이다. 시는 이 공사를 오는 8월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율량2지구는 도로폭이 협소한데다 공용 주차장이 없어 차량의 교행이 어려워 주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어 왔던 곳이다. 도시계획에 따라 조성된 신흥 도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인구 이동량 급증을 예측하지 못하면서 주·야간 주차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공사과정에서 시민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사현장은 도로와 인도 곳곳이 공사로 인해 파헤쳐지고 공사에 대해 알려주는 공사 알림판이나 안전 경계 표시목이 전혀 없다.

특히 인도 보도석을 현장에서 절삭하면서 소음은 물론, 먼지와 돌가루가 사방에 날려 오가는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장 인근엔 다른 건물 공사도 함께 이뤄져 인도 주변은 공사 장비와 쓰레기 등이 뒤섞여 난장판을 방불케 해 보행하는 시민들은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공사가 이뤄지지 않는 야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인근 상가 이용객들의 차량이 공사장에 타이어가 빠지는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취객들이 공사장을 오가면서 넘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시민들은 시의 공사현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안전 불감증을 키우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최모(42) 씨는 “최근에도 공사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해 차량 타이어가 빠져 곤혹을 치르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최소한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안전장치는 마련해 주는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보다 공사진행이 늦어지면서 현장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확인 뒤 적당한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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