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한국당 10곳 가져가…민주 세확장·한국 수성 관전포인트

6·13 지방선거 투표일을 3일 앞둔 10일 충남 15개 기초단체장장 판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년 전 충남 지선에선 자유한국당이 10석을,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권과 논산·계룡 등 대전 인근 지역을 차지하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많은 충남을 에워싸는 형세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번 지선에선 민주당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정당 지지도 등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까지 세를 확장할 지, 반대로 한국당이 보수층 규합을 통해 수성에 성공할 지가 선거 막판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15개 기초단체장 자리 중 10석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민주당은 천안·아산·당진·논산·계룡 등 4년 전 확보한 5곳의 단체장 자리는 물론, 공주·예산·서천·태안·서산·금산 등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년 전 대선 당시 충남지역 내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이긴 지역이 청양·부여·예산 등 3곳이며, 서천·홍성은 문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라며 “이 5곳을 박빙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적인 판단으로 충남에선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의 승리와 함께 기초단체장은 10석+α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수성 10곳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자체판단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수치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며, 특히 바닥 민심이 좋다”라며 “현재 한국당 소속 단체장이 차지하고 있는 10곳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의 포플리즘과 대북관계 문제 등으로 바닥 민심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라며 “도민들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일탈로 받은 도민들의 상처와 엉망이 된 민생경제에 대한 심판을 투표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청양·예산·부여·홍성 등 전통 보수층이 많은 지역은 한국당의 확실한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등 기존에 한국당이 차지한 지역의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히 최근 천안·아산지역을 중심으로 한국당 후보들의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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