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공섭 대전문화원연합회장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블래드를 볼 수 있어 출발하면서부터 기대가 부풀었다.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와 세계적인 지휘자 카랴안의 고향인 슬로베니아의 찰츠부르크의 호엔짤츠부르크성을 조망하고 3시간을 달려 산으로 둘러쌓인 빙하호 블레드 호수가 있는 줄리앙 알프스의 진주, 발칸의 작은 스위스 블레드로 이동하는 과정에도 동유럽의 풍광은 눈을 감을 수 없는 정경들이다.

슬로베니아는 동유럽 국가 중 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구 200만)이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나라로 발칸 반도 북서부에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 수도는 류불야나 이고 화폐는 유로화를 상용하는 나라다. 국민의 대부분이 슬로베니아 인이며 이들은 거의 가톨릭교도이다. 서안해양성기후로 대부분 산악지대와 산림지대로 이루어져있다. 경제는 거의 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슬로베니아는 서쪽으로 이탈리아, 북쪽으로 오스트리아, 북동쪽으로 헝가리, 남쪽·남동쪽으로 크로아티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쪽에 아드라아 해로부터 좁게 만입한 해안선이 코페르를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와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라 반도를 이으며 25㎞ 정도 뻗어 있다. 슬로베니아는 1919년~1992년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하는 공화국이었으나 1991년 6월 25일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했고 1992년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슬로베니아의 진주 불레드호수와 불레드 성, 그리고 그 뒤로 알프스의 만년설이 병풍같이 드리운 정경은 화가가 흉내 낼 수 없는 축복의 풍경이 눈앞에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풍경, 감동의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불레드성은 슬로베니아세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1011년 5월22일 독일의 헤리 2세 왕이 아델베론 주교에게 땅을 하사한 때부터다. 호수 위로 솟아오른 블레드성과 낭만적인 성 위에 있는 성당은 블레드를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관광지가 되도록 이끌었다.

블레드성과, 성당, 천연 블레드 호수의 눈이 시리도록 청정한 산호 빛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상상해보라 산호 빛 호수와 그림 같은 성, 그 뒤에 펼쳐진 아름다운 눈 쌓인 알프스의 조화는 신이내린 작품이라고 단언해도 반론은 없을 것이다.

블레드 여행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블레드 호수는 율리안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아름답다. 호주 주변으로는 율리안 알프스의 설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호수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있는 블레드 성과 호수 한 가운데 있는 블레드 섬으로 인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그리고 호수 북쪽에는 온천수가 솟아나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언제든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레드는 세계의 명소답계 환경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터를 이용하면 빠르고 쉬울 텐데 느리고 힘들어도 사공이 젖는 노에 의해 배가 완전 수동으로 운행하는 것에서 슬로베니아의 자연사랑 정신을 보는 것 같아 우리의 현주소와 비교돼 마음 속 민망함은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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