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투자의향서 제출…11월 문화산단 지정 가능

▲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에 들어서는 한국 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업단지 조감도.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제공
<속보>= 통합청주시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업단지(이하 공예촌)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에 조성되는 공예촌은 조성 부지 규모만 해도 축구장 면적(7140㎡)의 45배 규모인 32만 2617㎡에 이르는 대형사업이다.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이하 공예협회)는 공예촌 투자의향서를 이달 말까지 청주시에 제출한다. 사업비는 자부담 400억원, 민간자본 900억원, 국비·지방비 500억원 등 총 1800억원이다.

이달 현재 토지 매입률 95%를 달성한 공예촌에는 70개 한국 전통공예 업체가 입주할 전통 한옥 공방과 민속시설, 문화시설, 저잣거리, 놀이시설 등이 꾸며진다.

시는 투자의향서 검토 후 오는 11월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로부터 문화산단으로 지정되면 곧바로 첫 삽을 뜰 수 있다. 시와 공예협회는 그 시기를 내년 4월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기반공사와 함께 자수, 매듭, 규방, 한복 등 섬유공예와 도자, 나전칠기, 닥종이 인형 등을 다루는 60여채 공방들이 2020년까지 들어선다. 공예에서 벗어난 음악·미술·영상 등의 10종목의 예술인 군락과 20여칸의 창조공방도 조성되고 널뛰기장과 그네터, 투호장, 솟대군락, 물레방아와 오작교 등도 함께 꾸려진다.

이 밖에도 출렁다리, 수영장,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전망탑 등 방문객을 유혹할 콘텐츠와 공예 장인이 직접 만드는 전통 한옥호텔도 조성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단계가 완료되는 2020년 말까지 각 분야별 장인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이듬해 봄부터 공예촌은 민간에 개방될 전망이다. 이후 시와 공예협회는 2023년부터는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2단계 사업으로 돌입한다.

비엔날레 행사장을 비롯 전통공예기술양성소, R&D센타, 전통공예 생활사박물관, 작품전시관, 공연장 등이 후속사업으로 추진된다.

공예촌이 완성되면 시설관리 및 유지보수, 상업시설 운영 등에 필요한 지역 일자리 1000여개가 창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예촌이 들어서는 미원면 쌍이리는 중부·경부고속도로에서 20분, 청주국제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닿기에 충분한 거리라는 평가다.

하종철 공예협회 회장은 “공예촌은 청주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의 전통공예 소통공간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세종, 충남, 대전, 전국을 넘어 전세계인들이 주목할 수 있는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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