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참석놓고 의견 분분
지방분권 강조…행사 지방개최
지지율 상종가…선거전략 의심
문 대통령이 지방분권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전국 행사의 지방 개최라는 상징성을 내포하면서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충일 추념식이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역시 전·현직 대통령이 대전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것도 19년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문 대통령이 두 번째다.
이번 추념식의 대전 개최와 문 대통령 참석을 두고 지역 정가에선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여당 후보들이 너나 없이 ‘문재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지역에 다녀갔다는 자체만으로도 여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이번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진다는 이야기가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취임 후 1년이 넘도록 충청권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도 잠재울 수 있어 여당 후보들에게는 순풍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문 대통령의 행보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