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새 별로 주목 "'생얼'도 알아보시더라"

▲ (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아림이 3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18.6.4 abbie@yna.co.kr (끝)
▲ (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아림이 3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18.6.4 abbie@yna.co.kr (끝)
▲ [KLPGA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KLPGA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아림 "두 번의 준우승, 값진 경험…우승 간절해져"

KLPGA 투어 새 별로 주목 "'생얼'도 알아보시더라"

(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떠오르는 스타 김아림(23)은 요즘 경기장 안팎에서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화장기 없는 민얼굴(생얼)에 편한 운동복을 입고 있어도 "김아림 선수!"라며 알아봐 주는 팬들이 부쩍 늘었다.

경기장에서는 자신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갤러리도 많아졌다.

3일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경기를 마친 뒤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아림은 "응원 소리가 커지고 갤러리도 많아져서 힘이 난다"며 웃었다.

김아림은 자신에게 쏟아진 인기와 관심이 부담스럽기는커녕 고맙기만 하다면서 "골프가 잘 안 풀리다가도 팬들이 파이팅을 해주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얼' 상태인 자신에게 다가오는 팬을 만날 때면 "민망하다"면서 "앞으로는 관리도 하고, 트레이닝복도 자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얼굴에 뭐라도 바르고 다닐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웃었다.

김아림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가 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

특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김아림은 '골프여제' 박인비(30)와 팽팽한 명승부를 펼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첫날 47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부터 버디 쇼를 펼쳐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등 흥미진진한 맹추격전을 선보였다.

이런 경험은 김아림에게 뜻깊은 교훈을 남겼다.

김아림은 "인비 언니와 플레이한 두산 매치플레이는 저에게 값진 경험이었다. E1 채리티 오픈은 제가 후반에 치고 올라가서 2등을 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었다. 다음에는 전반부터 시동을 걸면 우승도 가능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우승 욕심도 커졌다.

김아림은 "우승이 더 간절해졌다. 예전에는 막연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간절하다"며 "올 시즌 안에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 조금 더 분발해서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았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아림은 175㎝ 큰 키에서 내뿜는 시원한 장타가 강점이자 매력 포인트다. 김아림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올 시즌 KLPGA 투어 전체 1위(263야드)를 자랑한다.

그는 "장타가 저의 가장 큰 무기다. 멀리 똑바로 치고, 짧은 웨지플레이와 짧은 퍼트로 마무리하는 게 저의 골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실력도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시원시원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김아림은 "적응이 조금 느린 편이다. 또 판단 실수를 자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도 부드러운 그린에 늦게 적응했다고 아쉬워했다. 김아림은 1라운드 4언더파, 2라운드 이븐파, 3라운드 5언더파를 치고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김아림은 "이런 부분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뛰면서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걱정하기보다는 좋아질 때는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아림은 오는 8∼1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에스오일 챔피언십은 건너뛴다.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14∼17일)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전력을 다하고 싶다. 재정비 시간을 갖고 싶어서 한 주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