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돈 후보
▲ 구본영 후보
구본영 “당초 목적대로 공원 조성”
박상돈 “상업용지 전환 후 매각”
삼거리 공원 개발 방식서도 차이

천안시장 후보들이 내건 핵심공약 중 공통점은 삼거리공원 개발문제와 천안시청 옆 체육시설부지 활용방안 등이다. 다만 개발방식에 대한 두 후보의 접근법은 달랐다.

삼거리공원 개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후보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이야기와 역사적 의미가 담긴 명품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는 공원 주변도로를 지하화 한 뒤, 지상공간을 ‘차 없는 문화거리’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구시장이 추진해온 삼거리공원의 개발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구 후보측은 “기존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식은 막대한 건설비용과 관리비 등을 감안하지 않은 비현실적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특히, 서부권의 요지에 자리한 시청사 인접 체육시설부지(13만㎡)에 대한 활용방안에서 입장이 명확히 갈렸다. 구 후보는 “당초 토지용도에 맞게 쾌적한 도심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이미 수십 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체육공원으로 조성중에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는 체육시설용지를 상업용지로 전환, 민간에 분양한 뒤 현안사업 재원으로 투입하겠다는 생각이다. 대신 인근에 대체 체육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 후보측은 "분양직후 십수년 동안 빈 건물이 넘쳐났던 인접 불당 상업지구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 인근 불당신도시의 상업지역에도 상가가 넘쳐나고 있다. 박 후보 공약은 주변 상권상황과 시민 삶의 질을 감안하지 않은 80년대식 개발우선의 회색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불당 상업지구 등 주변 토지 여건을 고려할 때 체육공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토지 이용사례"라며 "전환된 상업용지 매각 재원을 활용해 원도심 활성화, SOC사업 확충, 대중교통 활성화 등 지역 현안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공약한 동서관통 도로(오룡지하차도~봉서산터널~신불당)건설에서도 구 후보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 후보는 “서부의 허파 봉서산을 터널로 관통하는 것은 환경문제와 직결되고, 막대한 건설비용과 유지관리비를 감안할 때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낮은 정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회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구 후보는 “도심 녹지공간 확대에 집중투자해 미세먼지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삼거리공원 녹지 확대, 대단위 수목원 조성, 도심공원 녹지 대폭 확충 등을 구체적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내놓았다. 박 후보는 유치원 등 학교에 공기청정기 보급, 미세먼지 상시 예보시스템 구축, 비산먼지 진공흡입차, 살수차 추가 도입 등을 공약했다.

두 후보는 성환종축장 이전부지 활용, 시내버스 운영시스템, 고교 무상급식 등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이 달랐다. 이밖에도 구 후보는 편리한 스마트교통, 일자리 12만개 창출 공공임대주택확대, 대학문화의 거리조성 스마트 농업 전문가 육성, 한화이글즈 연고지 이전 전제로 한 야구장 건설 추진, 신부동 공공청사복합개발 추진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놓았다.

박 후보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신방동 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 일자리 허브센터 설치,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드론전담기지 건설, 북면 다목적댐 건설, 프로야구 제3구장 건립추진, 업성저수지 호수공원 조성 등이 핵심공약이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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