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라운드 7번 홀 김민휘의 경기 모습[AP=연합뉴스]
▲ 마지막 라운드 7번 홀 김민휘의 경기 모습[AP=연합뉴스]
▲ 최종 라운드 18번 홀 경기하는 우즈[USA투데이 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 최종 라운드 18번 홀 경기하는 우즈[USA투데이 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우상' 우즈와 동반플레이 김민휘 "떨리기보다는 익숙"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비디오에서 항상 봐 와서 익숙했어요. 실제로 보니 더 좋았습니다."

상상으로 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동반 라운드를 실현한 김민휘(26)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휘는 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마치고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우즈의 스윙을 보면서 자랐다"면서 "그의 모든 샷을 보고 배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휘는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에 올라 같은 순위인 우즈와 최종 라운드 한 조에서 경기했다.

2014년 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첫 동반 라운드였다.

김민휘는 "같은 조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좋았다. 긴장되고 떨리기보다 기쁜 게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시작하면 떨릴 것 같았지만, 항상 비디오로 봐 와서 오히려 익숙했다"면서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하는 선수라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중엔 골프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주로 했는데, 그런 얘기들이 하다 보면 재미있어진다"며 "많이 배우며 즐겁게 쳤다"고 설명했다.

우즈에 대해선 "매너도 좋고, 훌륭한 선수"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차례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2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고, 김민휘는 한 타를 잃고 공동 29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티샷을 향상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요즘 그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4라운드 파 3홀에서 아쉬운 것 외에는 잘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그는 "퍼트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금처럼 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면서 "올해는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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