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발 불안 완화에 원/달러 환율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최근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던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달러당 1,077.9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3.0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07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 재선거를 막기 위해 극우정당 동맹과의 공동 정부 구성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총선 후 3개월 가까이 무정부 상태가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성운동과 동맹의 연정 구성이 무산될 우려에 금융시장도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탈리아가 조기 총선을 할 경우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포퓰리즘 세력이 이길 가능성이 커 전 세계가 이탈리아 정국에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불안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지난밤 2.09% 오르며 6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6%, 1.27%, 0.89% 올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발 패닉이 일단 진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점도 원화 강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4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3.52원)보다 1.1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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