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연대 추진위 출범 이어
박성효 직접 제안… 변수 부상
남충희 25일 입장 밝힐 예정

6·13 지방선거가 24일부로 정확히 20일을 남겨둔 가운데 대전시장 보수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시장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범시민연대 추진위원회가 출범한 데 이어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직접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이번 시장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박 후보는 “대전시정을 경험하고 누구보다 대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저와 경제적 식견을 가진 남 후보가 힘을 합친다면 바람에 의해 당선되려는 민주당 후보보다 시민들께 더 나은 행복과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협치를 전제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전시 현안은 또다른 차원”이라며 “지방선거에 지방정부가 없으면 중앙정부가 (시장을) 임명하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 박 후보는 “제가 공개적으로 제안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반응이 올 것”이라면서 “큰 틀에서 제안하는 것이고, 기다려보겠다. 이후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오면 세부적으로 내용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2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수지키기 범대전시민연대 추진위원회’(이하 보수추진위)는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 후보와 남 후보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양승근 추진위원장은 “민주당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더 답답한 것은 민주당 독주를 견제할 세력이 하나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는 갖가지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미 대전시장이 된 듯 오만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오만과 무능을 견제할 보수·중도 대연합, 그 과제 완수를 역사 앞에 천명해야 하는 때”라며 “지방선거 대전시장 보수후보 단일화가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보수추진위는 민주당 후보들에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보수 후보들에게 필승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고 과거 잘못된 보수 적폐를 도려내는 철저한 반성으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한 건전한 새로운 보수를 추구하고자 30명으로 발기해 현재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수후보 단일화 촉구 성명 채택, 후보단일화 추진단 구성 촉구, SNS를 통한 100만 유권자 대상 홍보 및 시민 참여 유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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