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병역논란 두고 공방전
허태정 “사고 두달만에 병무청 신검, 자료 보존연한 지나 찾을 수 없어”
박성효 “한달간 무반응… 납득 안돼, 본인에 불편한 것 네거티브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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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24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허 후보의 병역면제 의혹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허 후보는 이날 박 후보와 한국당이 쟁점화 시키고 있는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여러 차례 (사실을) 밝혔으며, 심지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없는데 기억을 못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면서 “한국당과 박 후보는 계속 네거티브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혹들을 계속 제기해와 저도 답답해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지만, 보존연한 기한이 모두 지나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 측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한 기관은 대덕구 보건소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병무청 등이다. 당시 진료를 받았던 병원인 소망병원이 폐업해 진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존연한 10년이 지난 자료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병무청에도 신체검사 때 제출한 병무용진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남아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허 후보는 밝혔다.

사고를 당한 지 두 달여 만에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았고, 형법(제233조)과 병역(제91조) 등에 따르면 허위진단서를 작성 발급했을 경우 징역형 등 엄벌에 처해지는 만큼 '근거 없는 병역 의혹 제기는 수준 낮은 네거티브에 불과하다'는 게 허 후보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허 후보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것(병역 의혹)에 관해 어떤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분명하게 사고로 인해서 다쳤고, 그로 인해 군에도 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 캠프 측은 요청이 있을 경우 의료 및 병역 관계기관으로부터 받은 회신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 후보는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인에게 불편한 것은 전부 네거티브라고 규정짓고 있다"며 "병역문제는 한 달 정도 됐는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게 1차 궁금하고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공인은 시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본인은 (병역면제와 관련해) 설명을 잘 못하는데 대변인이 상세한 설명을 하는 것을 보고 상식적으로 납득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본인이 산재자료를 내면 논란이 불식되고 소모적인 논쟁을 없애는 것이 당사자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지난 한달 동안 허 후보는 답변을 못했다.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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