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보은 법주사에서 조상의 숨결을 느끼다


▲ 법주사 내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 제915호)의 웅장한 모습. 구령훈 청소년 시민기자
12일, 법주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권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보은으로 향했다. 속리산의 대표사찰인 법주사는 553년 의신조사가 서역에서 불경을 가져와 산세의 험준함을 보고 큰 절을 세워 법주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혜공왕12년(776년)에 진표율사가 대규모로 중창하였으며, 고려시대를 거쳐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으나 정유재란으로 전소되었다. 조선 인조 2년(1624년)에 사명대사 및 벽암대사에 의해 다시 중건되고 보수 증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화유산으로는 법주사 팔상전(국보 제55호)을 비롯,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 대웅보전(보물 제915호) 등 국보 3점, 보물 12점, 천연기념물 1점, 도지정 문화재 25점이 소장되어 있다.

비가 내리는 법주사의 풍경은 고요함이 가득했다.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목탑인 법주사 팔상전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에 반했고 국내 최대 규모(높이 33m)인 금동미륵대불의 웅장함에 놀랐다. 대웅보전에 모셔진 불상 앞에서는 절로 두 손이 모아졌다. 문화재 마다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런 소중한 유산이 외세의 침략으로 불타 소실되었었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화가 났다. 다행히 후대에 다시 보수, 증축되어 후손들이 다시금 찾을 수 있고 만질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든다. 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고이 간직해 온 그 숨결을 가득 느끼고 돌아왔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 고장에 이런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존재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제 그것을 온전히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 생각된다. 그 누구에게도, 무엇에도 빼앗겨서는 안 된다. 6월, 보은 법주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 소식이 무척 기다려진다.

구령훈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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