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당 옮겨다닌 이인제” 공격
한국 “지지세 급등하자 험담” 반박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남지사 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의 ‘정당을 옮겨 다닌 화려한 전력’을 꼬집자, 이 후보 측은 ‘최근 지지세가 급등하고 있는 이 후보를 향해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고 맞받아쳤다.

더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이인제 후보야말로 그동안 수많은 선거에서 '불복의 역사'로 유권자와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저버리지 않았는가”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정당을 옮겨 다닌 화려한 전력만 해도 손가락으로 세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더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얼렁뚱땅 넘기는 이인제 후보의 태도야말로 도지사 후보로서 자격조차 의문스럽게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당은 “이 후보는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을 반대하고, 이명박 정권과 야합해 '세종시 원안 수정'에 찬성했던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더민주당은 “자신들의 지난 과오는 생각하지 않고 진중하지 못하게 쏟아내는 한국당의 궤변에, 충남도민들은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이인제 후보 측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 측은 “양승조 후보는 최근 지지세가 급등하고 있는 이인제 후보를 향해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라며 “양 후보 측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양 후보측에서)이 후보가 과거형 인물이고 근거지가 충남이 아니라 서울이라고 폄훼하고 있다”라며 “어이없는 인신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양 후보 측 주장대로 이 후보의 근거지가 서울이라면 정가 지난 20년간 사시사철 누비고 다녔던 논산·금산·계룡이 서울의 자치시·군이어야 한다. 이는 충남 도민을 모독하는 분별없는 주장”이라며 “양 후보는 충남 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과거형 인물이라는 주장은 대통령 후보, 민선도지사, 노동부장관 6선 국회의원 등 그의 '풍부한 공직경험'을 염두에 둔 듯하다”라며 “충남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이러한 화려한 경력과 경륜 때문에 과거형 인물이라고 한다면 이 후보는 양 후보 측의 비판을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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