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차 선거구 떨어진 후보, 청주 타로 공천…“원칙 없다”

충북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기초 의원 공천을 놓고 잡음을 이어가고 있다. 심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추가 후보 공모가 이뤄지기도 한다. 일부 당원들로부터 원칙 없는 공천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9일 청주 일부 선거구의 시의원 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 ‘청주 타(오창읍)’ 선거구는 이영신(가) 박세헌(나) 후보의 공천을 확정했다. 기호 ‘다’를 놓고는 신언식 현 시의원과 함경태 미래이엔지 대표를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이들 중 기호 ‘나’를 받은 박세헌 예비후보는 당초 ‘청주 차(율량,사천,내덕1·2,우암)’ 선거구로 등록을 마치고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경쟁을 벌이던 다른 세 명의 후보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결국 선거구를 옮겨 공천을 받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일부 당원 사이에서는 다른 지역 공천에서 밀려난 후보에게 ‘나’번을 준 것에 대해 “원칙 없는 공천”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을 누비던 공천 신청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의 다른 선거구도 현역 시의원 3명이 공천에서 탈락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심사 과정에서의 개인별 평가 자료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당내 일각에는 ‘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특정 인사·단체의 입김에 편승, 공천을 진행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당 관계자는 "타 선거구는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자 접수를 받았다"며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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