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불출마…문 단일화 해석
16일 경선…충청의원, 박 지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박병석 의원(5선·대전 서구갑)과 문희상 의원(6선)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앞서 경선 출마 재검토를 언급했던 원혜영 의원이 10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2파전으로 정리됐다.

충청권 출신인 박 의원은 23년간 기자로 활동하다 김대중 정부 때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대전 서구에서 내리 5선을 기록했으며 지난 19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충청권에 불거진 여러 악재들로 주춤했던 지역 정가에 '충청 국회의장' 배출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충청권 의원들이 박 의원을 전폭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6선인 문 의원은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5년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장과 2013년·2014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여러 고민 끝에 이번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국회를 바로 세우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는 일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원 의원의 불출마가 그의 경복고·서울대 선배이자 오랜 동지인 문 의원과의 단일화로 해석될 여지가 크지만, 박 의원도 5선의 저력과 문재인 정권 창출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만만찮은 지지세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후보 등록을 한 후 16일 경선을 개최하며, 결선 투표 없이 최다득표자를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할 방침이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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