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학씨 사진 촬영…봄·가을 1만㎞ 이동하는 ‘신비의 새’

논산에 희귀조류인 '장다리물떼새'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공익단체 늘푸른나무(논산환경교육센터) 대표 권선학씨는 7일 오후 논산시 부적면 지인댁을 방문하다 모심기 준비가 끝난 논에서 우연히 '장다리물떼새' 6마리를 발견하고 조류관찰용 망원경과 카메라로 사진촬영에 성공했다.

‘장다리물떼새’가 발견된 곳은 수년 전부터 금개구리 집단서식이 확인된 논산시 부적면 덕평리 들판으로, 논산에서 ‘장다리물떼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장다리물떼새. 늘푸른나무 제공
20여년 넘게 조류를 관찰해 온 권 대표는 "‘장다리물떼새’는 봄가을에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갈 때 우리나라 서해안 일부 습지에만 잠시 들리는 나그네새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동안 철새를 관찰하면서 꼭 보고싶었던 새였는데, 논산에서 처음 보게돼 매우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장다리물떼새’는 봄과 가을(4~5월, 9~10월)에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1만㎞까지 이동하는 신비의 새로, 현재 새만금 간척으로 대형 중간기착지를 잃어 위기에 처해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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