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 충남도 농정국장

소득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관광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기준으로 관광소비 총 지출액이 GDP 대비 1.04%까지 성장했다. 2014년 기준으로 관광산업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도 2006년 대비 각각 8.7%와 17.5%가 증가하는 등 관광산업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관광산업이 성장하면서 농촌관광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2014년 기준으로 연간 국내관광총량 대비 농촌관광총량은 8.4%에 이르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연간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농촌관광의 비중이 20%에 이르는 선진국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제 농촌관광이 농촌의 기반산업으로 인식될 정도로 성장했다.

충남도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농촌지역에 내재돼 있는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민관협업, 역량강화, 다각적 홍보, 교류협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농업농촌이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확산을 위해 차별화된 농촌마을 특화자원 발굴 및 컨설팅으로 농가소득 증대 사업을 발굴하고,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강화 지원 등 지속가능한 농촌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관광의 중심에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이란 마을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등 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체험·휴양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마을 농·특산품 등을 판매, 숙박 또는 음식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로써,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를 촉진해 농어촌의 사회 경제적 활력을 증진시키고 도시민의 농어촌생활에 대한 체험과 휴양수요를 충족시키고자 2008년 6월부터 시행했다.

충남도에서는 도시민과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체험시설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 하고 있다. 지원사업으로는 도시민의 유치 활성화, 기반정비,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또는 공제관련사업, 경영지원, 조사 연구 등이 있다. 아울러 농촌이 갖고 있는 다원적 기능과 연계, 체험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128개소를 조성하였으며, 마을주민의 체계적인 역량 강화, 다채로운 농촌프로그램 발굴을 통한 자립화 모색 및 농촌체험의 전략적 마케팅을 시도해 도시민 방문객 확대, 농가소득 증대 기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충남도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은 도시 방문객은 2011년 방문객 31만명, 매출액 50억원이었던 기록이 2014년에 들어 108만명 89억원, 2017년에는 165만명 10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도내 농촌관광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모니터링 실시, 수요자 입장의 코스 개발 등으로 방문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홈페이지 및 SNS 등으로 홍보 활동을 이어나가 미래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런 작지만 실속 있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충남도 농업, 농촌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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