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블록·촉지도 등 제기능 못하게 시공

▲ 수도권 전철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충남도지부 회원들이 12일 천안역에서 전철 승하차 체험을 하고 있다. /천안=채원상 기자
천안구간 전철역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충남도지부에 따르면 천안역을 비롯, 두정역, 직산역, 성환역 등 총 4개의 천안구간 역사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역사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인들이 주요 시설의 배치현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촉지도의 경우 외부에 설치돼 있고 촉지도 방향이 보행자의 진행 방향과 일치돼 있지 않은데다 관리까지 허술해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층수와 계단 주변의 대략적인 설명을 점자로 표기하는 핸드레일의 경우에도 방향 등을 나타내는 주요 표시가 돼 있지 않았으며 점자블록 역시 기준에 맞지 않게 설치돼 있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전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음향신호기와 역사입구 횡단보도의 경우 아예 설치가 돼 있지 않거나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로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장실과 매표소 등도 시각장애인에 대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화성 충남지부장은 "장애인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시공회사와 설계업자들이 관련 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갖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화성 충남지부장은 "장애인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시공회사와 설계업자들이 관련 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갖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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