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사상 최악의 경쟁률을 보인 지역 전문대들이 대부분 50∼60% 등록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도 학과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초래돼 일부 인기학과들을 제외한 대부분 학과에서 무더기 미등록 사태를 빚었다.

특히 일부 대학은 추가 합격 충원 후에도 정원 미달 학과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지역 전문대 1차 등록 마감 결과, 대덕대가 수직상승하고 혜천대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반면 대전보건대과 우송공업대, 우송정보대는 지난해 대비 5∼8% 가량 하락했다.

우송공업대는 2400명 정원에 1234명이 등록, 51.4%의 등록률을 기록해 지난해 59.5%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4.5%의 등록률을 보인 우송정보대도 모집인원 1600명에 848명이 등록해 53%의 등록률을 보였고 대전보건대는 58.1%의 등록률(3077명 중 1789명 등록)로 지난해 63.8%에서 5.7%포인트 하락했다.

혜천대는 2172명 모집에 1415명이 등록, 지난해(65.2%)와 비슷한 65.1%로 1차 등록을 마감했다.

반면 대덕대는 지난해 59.9%에서 22%포인트 가량 대폭 상승한 81%(2324명 모집에 1893명 등록)의 등록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전문대들은 이달 말까지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후 미달학과를 중심으로 추가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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