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0일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충남 태안군 당암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제2차 수중발굴조사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당암포 해역 수중유적은 2016년 문화재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이 공조 수사한 도굴사건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이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같은 해 12월 긴급탐사를 통해 사적으로 가지정했으며 지난해 10월 제1차 발굴조사에서는 고려청자와 청자접시 등 다량의 유물이 발견됐다.

1차 발굴 당시 나온 고려청자들은 안면운하가 개통된 17세기 이전의 해상활동을 직접 보여 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 받고 있다.

2차 조사를 통한 추가 유물들은 사적 가지정 연장을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해저유적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명확한 단서가 될 것이란 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충남·경기 해역의 수중문화재를 담당하고자 설치된 서해문화재과가 정식으로 참여하는 수중발굴조사로서도 의미가 크다”며 “당암포 해역의 수중발굴을 통해 과거 서해 항로의 무역활동과 해상교류의 흔적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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