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뛰나 〈대전 동구청장〉
한, 바른미래당 소속 3선 도전, 후발주자 공세, 삼자구도 전개
민주당 대전시당서 경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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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리는 지방선거는 지역민들과 더욱 밀접한 관련을 갖고 삶의 소소한 불편을 해결해줄 수 있는 지역일꾼을 뽑는다는 점에서 광역단체장 선거만큼이나 기초단체장 선거도 중요하다.

지방선거가 7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본선 경쟁 구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 기초단체장 선거는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자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대전 동구청의 경우 유일하게 '삼자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른 4개 자치구와 달리 동구청이 삼자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대전지역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바른미래당 소속인 한현택 동구청장이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구는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한 청장에 대항해 여야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때문에 동구청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바른미래당의 '수성'으로 한 청장이 3선 연임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거대양당 중 한 곳이 당세와 지지도를 앞세워 '탈환'에 성공하느냐 여부다.

한 청장은 지난 8년간 재선을 통해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놓긴 했지만 당 지지율이 따라주지 못해 불안한 상태다. 그리고 거대 양당은 그 틈을 파고드는 양상이다.

민주당 쏠림 현상으로 대전지역 5개 구청장 가운데 단수후보인 서구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청장 선거에는 각 4명 씩 공천을 신청해 사실상 경선 전쟁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동구청장 선거는 고영희 전 금산부군수와 이승복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부의장, 이희관 전 동구청 자치행정국장, 황인호 대전시의원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당초 구청장 출마가 예상됐던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은 시의원 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한국당에서는 동구를 지역구로 두고 이장우 의원 특별보좌관인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가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태세에 돌입했다. 이처럼 한국당은 후보가 확정됐으며 바른미래당 역시 한 청장의 출마가 유력시 되는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민주당 경선으로 쏠린다.

민주당 구청장 경선은 중앙당이 아닌 대전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며, 경선 방식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권리당원 조사와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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