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뛰나]
지난 선거땐 단일화 불발, 다수 ‘진보 교육감’ 탄생
김 ‘단일화’여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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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감 선거는 김병우 현 교육감과 보수 성향의 2명의 후보간 대결로 3자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인 후보 단일화가 큰 진척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달 13일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이하 충북추대위)는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합의를 추진했다.

단일화를 약속한 오는 13일까지 일주일가량 남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황 예비후보는 “추대위원회 추진사항에 불신을 보이는 말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행태는 단일화를 회피하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상대 후보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심 예비후보는 상대측 주장에 대해 일단 부정한 뒤 “대화를 통해 풀고 오해를 살 만한 행위가 있다면 향후 신중을 기하겠다”고 대응했다. 충북추대위는 지난 29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방식이나 발표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김 교육감의 출마 선언 시기는 사실상 단일화 성사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최근 경쟁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선거와 비교해 45일이나 앞선 발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교육감의 지지율이 경쟁자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지만 두 경쟁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격차가 5%대로 좁혀진다. 만일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김 교육감 측은 선거를 위한 ‘준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도지사나 시장 선거보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 시청사 건립 이전이나 도내 특정 지역 개발 등 광역·기초자치단체의 공약과 비교해 교육 공약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다수의 ‘진보 교육감’이 탄생한 것은 세월호 참사 이슈와 보수후보 단일화 불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상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나 핵심 이슈는 보수후보 단일화에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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