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은 생태교란어종인 큰입배스의 산란철을 맞아 대청호 중상류지역에서 4월~7월 기간 중 성어 및 암컷 위주로 집중 포획·퇴치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금강환경청은 큰입배스가 어망으로는 잘 잡히지 않아 사단법인 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 소속 전문잠수부 6명을 투입, 수중에서 미세진동을 일으켜 배스를 유인 후 어창으로 포획하는 방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간 금강환경청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대청호 내 서식하는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의 집중 포획·퇴치 작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최근 대청호 하류지역에는 민물새우가 서식하는 것이 발견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낚시인들이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등 생태계교란어종을 낚시로 잡은 후 다시 놓아주지 않도록 대청호 상류 소옥천에 교란어종 회수용 수거함 5개를 설치했다.

소옥천에는 평일이나 휴일에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데 잡은 생태계교란어종을 도로 놓아 주거나 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수거함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현행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는 생태교란어종인 배스, 블루길을 포획한 후 다시 방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생태계교란어종 산란철 집중퇴치 및 수거함 운영으로 토착어종을 보호함으로써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낚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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