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내년 2월까지 세종시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내려간다. 행안부 관계자는 28일 “행안부는 당초 8월까지 세종시 이전을 계획 했었다. 내부적으로 이전 시기를 검토한 결과 내년 2월까지로 결정했다”며 “과기부는 8월까지는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과기부는 세종3청사가 준공되는 2021년까지 민간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세종 부동산업계는 행안부는 행복도시 어진동 1-5생활권 방축천 상업용지의 한 건물, 과기부는 파이낸스센터 건물 임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2290억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행안부와 과기부 청사 신축에 1995억 원, 건물을 짓기 전 사무실 임차료 및 이전비용이 295억 원이 들 것으로 예정된다.

앞서 행안부는 과기부와 함께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지난 22일 과천시민 반발 속에 공청회를 강행했고, 23일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모두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베트남·UAE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전계획 변경(안)을 보고받고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계획 변경(안)은 29일자 관보에 게재된다.

한편 이전계획 변경(안)에는 행안부와 과기정통부를 비롯, 해양경찰청이 올해 안으로 인천 송도에 있는 옛 해경청사로 옮기는 계획도 포함됐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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