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홈페이지 의견수렴

대전 경륜장 건립을 놓고 시민들의 찬반 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가 지난 10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경륜사업에 따른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38건이나 게재됐다.

현재까지 찬성이 24건, 반대가 19건으로 팽팽하다.

찬성하는 쪽은 대체로 시 지방재정 확충으로 기간산업 및 체육시설 증설 등에 투자가 용이하고 건전레저의 장으로 활용돼 시민 여가선용에 기여할 수 있다는 등 순기능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반대입장은 사행성으로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으며 주택밀집지역 주변에 건립시 교통난 야기 등에 따른 문제점이 도출될 수 있다는 등 역기능적인 면을 주장하고 있다.

또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로또복권을 빗대 입장을 표명하거나 정부의 통계자료, 역사까지 들먹이며 나름대로 조리 있는 논리를 펼친 네티즌들도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문모씨는 "로또복권과 차이가 뭔가, 건전사회를 만들자" 며 반대입장을, 정모씨는 "로또는 대전시의 돈을 모아 타 시·도 사람에게 돌아갔지만 경륜은 타 시·도 사람들의 돈으로 우리시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상대측 의견을 일축하며 폄하거나 비난까지 일삼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는 17일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날 심포지엄을 개최해 찬반토론과 시민단체·체육계 등의 의견을 청취, 오는 4월 경륜장 건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륜사업은 여가선용과 지방재정확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체육진흥공단만이 할 수 있도록 1991년도에 경륜·경정법이 제정됐고 지난 1994년도 서울 잠실경륜장이 처음으로 개장된데 이어 2000년에 창원 경륜장이 개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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