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이비인후과 채용 선호 … 영·유아 응급 의료사각 심각

보은군내에 영·유아들의 각종 질병과 응급상황 발생시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소아과 의사가 단 1명도 없어 공중보건의 배치나 공중보건의 지원 혜택을 받고 있는 병원의 소아과 의사 우선 채용이 절실하다.

특히 소아과를 전공한 공중보건의 농촌지역 배치는 현실적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일반 공중보건의 지원을 받고 있는 병원에서 소아과 의사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은군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군내에서는 외과3, 산부인과1, 내과1, 일반의원 7곳 등 총 12곳의 각종 병·의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27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하고 있으나 소아전문 병원과 소아전문 공중보건의는 단 1명도 없는 상태이다.

이로 인해 군내 거주하는 영·유아들의 경우 응급을 요하는 경기현상은 물론 감기증세만 보여도 일단 청주나 대전 등 인근 도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같이 군내 소아과 의사가 전무한 이유는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공중보건의 지원을 받고 있는 병원들이 소아과 의사 채용을 기피하고, 환자가 많은 내과나 이비인후과 의사를 먼저 채용해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여성들의 선호가 높은 소아과 특성상 공중보건의 확보마저 쉽지 않아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중보건의를 배정하고 있는 도 보건위생 당국에서 공중보건의 지원에 앞서 소아과 의사 확보를 권고하고, 소아과 의사를 채용하고 있는 병원에 우선적으로 공중보건의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농촌에 살고 있는 젊은 부모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소아과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채용해도 좋고, 공중보건의를 지원받아도 좋으니 소아과 의사 확보에 관련 기관에서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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