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교통난 해소, 에너지절약차원 전개

청주시가 지난해 4월부터 걸어서 출퇴근하기에 이어 자전거타고 출퇴근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으나 결국 유야무야돼 대표적인 전시행정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지난해 4월 도심 교통난 해소와 환경오염 방지, 주차문제 해결,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원년의 해'로 선언하고 매주 토요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지정, 한대수 청주시장을 비롯해 시산하 직원과 의회까지 동참해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기 운동을 벌였다.

또한 시는 시산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걸어서 출퇴근하기 운동을 벌이면서 시 본청과 상당·흥덕구청, 각 동사무소 직원들까지 나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시행 초기에 잠깐 지켜지던 자전거 출퇴근하기와 걸어서 출퇴근하기 운동이 구호만 요란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잊혀져 가고 있다.

김(40)모씨는 "청주시 직원들이 자전거타고 출퇴근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출퇴근 시간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공무원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말만 앞세워서야 누가 동참하겠느냐"고 말했다.

시는 올해도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와 같이 '사진찍기 행사'에 그쳐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거리가 멀거나 출장이 잦은 경우 등 직원마다 사정이 달라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퇴근하기 운동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타 시·도 사례를 종합 비교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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