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선거 후보자
민주 도전자 줄잇는 반면…한국당 현역위주로 출마

청주시의원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치 신인들의 도전이 줄지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당에서는 현역들을 중심으로 출마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청주시의회 시의원 예비후보자는 총 53명이다. 민주당이 22명, 한국당 20명, 바른미래당 7명, 정의당 1명, 우리미래 1명, 무소속 2명 순이다. 단순 예비후보 등록자 수만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 않지만 양 당의 공천을 원하는 정치 신인들의 비율은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자 중 현역 시의원은 4명에 불과한 반면, 한국당은 절반인 10명이 현역 의원이다. 기초의원 공천 신청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 보통 현역 의원들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은 즐거운 옥석가리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떨어진 지지도를 증명하듯 인물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한국당 간판으로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인사에 대한 복당 결정이 지역에 다시 논란을 불러왔다. 지역정가에서는 한국당의 인재난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재영입 참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개명까지 한 뒤 한국당에 복당한 A 전 시의원은 지난 2011년 부인과 가족이 운영하는 지역 유명 해장국 집에서 병든 소를 사용해 파문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이후 시의원이던 A 씨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어졌고, 결국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게 됐다. 2014년에는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재도전했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낙선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 신청한 결과 참담함을 느꼈을 수도 있지만 이미지가 중요한 정치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탈당했던 인사를 복당시키는 것은 무리수”라며 “오히려 다른 당원까지도 허탈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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