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어 지방선거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탈당의 가장 큰 이유는 공천과 경선 과정에 대해 불만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어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언구 충북도의원(충주 2)이 지난 15일 충주당협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의원은 제10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인물로 역시 경선과정에 대해 불만을 탈당으로 표시한 모양새다.

또 한국당 괴산군수 예비후보였던 임회무 도의원은 공천신청을 포기했다. 21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지난 3일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

시장, 군수 출마를 위해 당적을 바꾸는 일은 이전부터 진행됐으나 급락한 한국당의 지지도를 증명하듯 최근들어 부쩍 늘고있다.

유명호 전 증평군수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군수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증평군수 선거에 나섰다 홍성열 군수에게 패했던 인물이다. 영동군수 출마를 준비해온 여철구 영동군의원도 지난해 12월 한국당을 탈당했다.

이 같은 탈당 러시는 공천 룰에 대한 반발과 함께 '한국당 간판으로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겹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당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져 탈당을 결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탈당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수 중도정당 기치를 내건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면서 갈 곳을 못 찾던 보수성향 후보들이 대안으로 바른미래당에 합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