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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공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첫 여성 단체장 탄생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충북 기초단체장에 도전을 밝히거나 거론되는 여성 출마 예정자는 청주와 제천, 진천에서 4명이다. 김양희 자유한국당 충북도의회 의장은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출마 선언, 예비후보 등록 등을 하지는 않았다. 같은 당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는 일찌감치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예비후보 등록도 마쳤다.

제천에서는 김꽃임 무소속 제천시의원, 진천에서는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이 각각 제천시장과 진천군수에 도전한다.

충북 여성 정치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김양희 의장은 재선에 성공하며 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최초의 여성 지방의원 당협위원장이 되기도 하며 정치적 역량을 입증해오고 있다. 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공동 대표를 맡는 등 당내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천 교수는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아내로 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그는 화려한 경력과 경험을 내세워 현직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3선 관록의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청주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천에서는 김꽃임 제천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당에 복당해 도의원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 공천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광역·기초의원 명단에 없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제천시장과 도의원 중 하나를 선택해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천 지역에선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의 군수 출마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유영훈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해 2016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 나선 바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최초의 여성 단체장 탄생 여부"라며 "단체장을 포함해 지방의원 선거도 여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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