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센터 승격 등 ‘성과’…ICT 접목한 제2병원 내달초 첫삽
430병상 9만1500㎡ 2021년 완공, 출입구·음압시설 등 감염관리 중점
존중·사랑받는 직장문화 조성 온힘, 암환자 다학제진료·로봇수술 강화
환자중심 최고의 의료서비스 기대

▲ 제9대 건양대 의료원장 겸 제10대 병원장에 취임한 최원준 원장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2병원을 2021년까지 완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며 취임 포부에 대해 밝히고 있다. 건양대병원 제공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수요에 발맞춰 맞춤형 정밀의료를 선도해 환자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제9대 건양대 의료원장 겸 제10대 병원장에 취임한 최원준 원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2병원을 2021년까지 완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며 “철저하게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중부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 2년간 보여준 리더십과 병원 경영에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의료원장 연임이 결정됐다. 취임 일성을 통해 교직원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 원장을 만나 건양대병원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건양대 의료원장 겸 병원장 취임 소감을 밝힌다면.

“9대 병원장으로 2년간 건양대병원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고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저를 믿고 또다시 기회를 준 구본정 건양학원 이사장님과 정연주 건양대 총장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난 2년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데 앞으로의 임기 동안 이러한 성과들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2년간 주요 성과를 설명한다면.

“무엇보다도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 쾌적한 의료 환경 조성, 진료체계 개선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결과 정부 주도의 각종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 선정됐다. 중부권 최초로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등을 통해 보건의료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병원 경영 측면에서도 큰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역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지역민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든든한 동반자로서 가족같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거리가 가까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역민들의 어렵고 가려운 부분을 찾아 해소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환자와 지역민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해 나가겠다.”

-제2병원 건립 진행내용을 설명한다면.

“모든 설계가 완료돼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초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제2병원은 건양대병원 본관 앞 고객주차장에 세워지며 연면적 9만 1500㎡로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다. 병상 수는 430병상이다. 병원 설계에 주안점을 둔 사항은 감염관리 최적화다. 이를 위해 클린존과 감염위험 구역 등 철저히 구분하고 감염환자와 일반환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출입구를 세분화했다. 각종 음압시설이라든지 공조시설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새 병원은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외연 확장이 아니라 의료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춰 철저히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될 것이다. 첨단 ICT기반의 진료시스템과 쾌적한 4인실을 기준병상으로 하여 중부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이끌어 나가겠다. 정밀의료 서비스를 필두로 '건강검진'의 개념이 아닌 '건강증진과 예방'차원의 제반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아울러 그동안 여건상 시행하지 못했던 호스피스 병동 운영이나 회복기 재활센터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메르스 사태와 같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건양가족의 목숨을 건 헌신적인 노력을 지켜봐왔다. 지난해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해낸 구성원들의 환자 사랑과 의료원에 대한 깊은 애정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우리 의료원의 무한한 발전을 확신하게 됐다. 노사 모두는 의료원을 사랑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발전적이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의에 임했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어서 의료원장으로서 뿌듯했다. 환자가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해지고 우리가 행복해야 환자에게 행복이 전해진다. 교직원 서로가 신뢰하고 존중하며 사랑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의료원 차원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힘들 때 나 기쁠 때 나 늘 함께하도록 하겠다.”

▲ 제2병원 조감도. 건양대병원 제공

-중점 추진 계획을 밝힌다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서가는 의료서비스 기반을 확충하고 의료원 산하 병원과 의과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또 이미 활발하게 운영 중인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한 암환자 다학제 진료와 이번에 구축한 4세대 최첨단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등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받아들이고 활성화하겠다. 아울러 중증도 높은 질환의 진료역량도 꾸준히 강화시켜 나가겠다. 진료 뿐 아니라 연구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우리 의료원은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선정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연구기반을 확충하고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료기기 임상시험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여러 품목의 의료기기를 국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의료원내 의생명연구원을 개설하고 지원해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민과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갖고 의료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가족과 더 나아가 환자와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의료원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인생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돕고 위로하는 고귀한 일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그 시작이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건양대 의료원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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