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부모간병위해 가수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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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노래하고 싶은 소망을 간직하며 살아온 만큼 최선을 다해 활동하는 가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대전 출신 트로트 가수 진요근(44)이 10년의 공백을 깨고 최근 4집 앨범을 들고 나왔다.

오랜 기간 '노래' 밖의 길을 걸어온 그는 음악 활동을 재개에 대해 "가수인데 왜 공백이 두렵지 않았겠느냐"고 입을 뗀 뒤 "음악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진요근은 1989년 데뷔 이래 1991년 신인 가수상과 이듬해 전국 DJ연합회가 수여하는 트로트 부문 최우수 가수상을 받으며 트로트 바람을 선도했다. 그는 이후 '불효' 등 잇따른 히트곡을 낳으며 장기간 트로트 인기 차트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전성기를 누렸다.

최상의 인기를 누릴 때 진요근에겐 뜻밖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아버지의 암선고에 이어 어머니마저 중병 선고를 받게 된다. 가수 활동을 접고 10여년을 부모님 병간호에 힘썼지만 2002년 11월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마저 하늘에 모시고 말았다.

그는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인생을 되돌아보니 1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지만 노래를 향한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며 "오랜 공백으로 인해 노래의 호흡이 어색한 대목도 있었지만 연습을 하다보니 노래를 부르는 새로운 맛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4집 앨범은 진요근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넉넉지 못한 살림에 시부모님 병수발에다 못난 남편을 묵묵히 내조한 아내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고맙다"며 "내가 부르는 노래를 통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진요근이 직접 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당신은 나의 천사'는 아내에게 바치는 곡이다.

그는 "공백이 길었던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며 "제가 부르는 노래를 통해 팬 여러분도 각각의 추억과 사연을 아로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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