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90여일 남은 가운데 충북지역 후보들이 심각한 당내 경선 갈등을 겪고 있다.

충북에서 가장 큰 갈등구도는 충북지사 후보들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모두 경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이 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오 의원은 세대교체, 3선 불가론을 내세우며 이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오 의원은 충북도청을 수차례 찾아 이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세계무예마스터십, 경제 지표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오 의원은 이 지사에게 “명예롭게 은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어떠한 입장은 물론, 아직 출마자체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청주 청원구당협위원장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 구도를 보여왔다. 그들은 표면적으로 갈등을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일 신 전 위원장이 바른미래당으로의 이적하며 갈등의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신 전 위원장의 이적은 박 위원장과의 경선에서의 승리가 어렵다다는 판단에서 결행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신 전 위원장의 이적은 바른미래당 내 불협화음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5일 임헌경 충북도의원(청주7)은 보도자료를 내 신 전 위원장의 이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도민 A 씨(36·청주시 거주)는 “정정당당하게 본인의 구상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후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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