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선거 경선열기가 가장 뜨거운 충남의 경우 충남지사 도전자들이 3월을 맞아 출판기념회를 잇달아 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대대적인 세 과시에 나선다. 특히 후보자들 입장에선 선거를 앞두고 합법적인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기념회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이런 점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후보자들 얼굴 알리기는 물론 흥행몰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세 과시를 할 수 있어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3일 천안 단국대 체육관에서 '박수현의 따뜻한 동행'이란 주제의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충남 보령 출신의 남희석 씨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안민석·유은혜·박용진 의원이 함께하며 박 전 대변인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김용필 도의원(예산1)도 같은 날 천안 나사렛대 경건관 대강당에서 '도전, 300만 충남시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3농혁신과 노인 문제, 자살률 최하위, 노조와 불통 등 안희정 지사의 충남도정을 낱낱이 파헤쳐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 역시 오는 10일 천안 단국대 체육관에서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같은 주제 선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자신이 사무총장을 맡았던 점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책 내용에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단식투쟁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위기 진단과 충남의 미래 비전 등에 대한 구상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보자들이 이번 출판기념회에 어느 정도의 거물급 인사들을 초정할지와 선거를 대비해 얼마만큼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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