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광역단체장 후보중
양승조 유일하게 3억 넘어
상위 5위중 4명이 여당

올해 6·13 충청권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국회의원들 중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지난해 3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하며 1위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7년도 중앙당 후원회 및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에 따르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4선의 양 의원은 3억 456만 6118원을 후원받았다.

양 의원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군에 포함된 의원들 중 유일하게 3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아울러 양 의원을 비롯해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군에 포함된 의원들의 평균 모금액은 2억원을 훌쩍 넘겼다.

선거에 대비해 '실탄'을 비축한 셈이다.

현역 의원의 출마선언이 가장 많은 민주당부터 살펴보면 충북지사 경선에 나서는 오제세 의원이 2억 7114만 6406원의 후원금으로 양 의원의 뒤를 이었다.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상민 의원은 5578만 6601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는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용기 의원이 2억 6176만 1684원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충청권 의원 중 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김종민 의원이 각각 3억 28만 7841원, 3억 24만 3340원으로 2~3위를 차지했으며, 같은당 강훈식 의원과 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2억 8470만 7214원, 2억 7757만 560원으로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후원금 순위 '상위 5위권'에 여당 의원 4명이 포함되면서 현 정부의 높은 인기가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후원금 모금액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