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학교
취임 100일 맞은 공병영 총장
1990년 공직 입문한 ‘교육행정 전문가’
기본역량진단·신입생 모집 위해 분주
교직원들과 소통하며 대학발전 의지
남은 임기 중점 운영계획은?
대학혁신방안 마련… 위기대응·체질개선
상생협의체 구성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美에버렛대학과 협력, 글로벌 인재 양성

충북도립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취임한 충북도립대학 제6대 공병영 총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공 총장은 199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교육부 평가지원과장, 장관 비서실장, 교육안전정보국장을 비롯해 충남대와 서울대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교육행정 전문가다. 그는 “환골탈태의 각오로 대학의 발전상을 그려나가겠다”며 “4년 뒤, 달라진 충북도립대학을 기대 바란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공 총장은 1958년생, 부산 출신으로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교육부 평가지원과장, 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충남대 사무국장과 서울대 시설관리국장·사무국장,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 30일 충북도립대학 제6대 총장에 취임했다.

-지난 해 11월 충북도립대학 제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소감과 각오에 대해 말해달라.

“충북도립대학 총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신데 대해 무한한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낀다. 우리 대학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공직생활을 통해 쌓아온 교육행정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대학 구성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

-취임 후 약 100일 간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후 석달 가량 대학의 현황 파악과 직면해 있는 기본역량진단, 신입생 모집 등 추진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교원워크숍을 비롯해 교직원들과 수시로 간담회, 브라운백미팅 등을 진행하면서 의견수렴과 대학발전에 대한 의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학혁신방안 개발, 학사구조개편 등 대학발전을 위한 기틀 마련과 장기적인 비전·발전상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대학혁신방안 추진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에 발표한 대학혁신방안은 대학의 위기에 대응하고, 체질개선을 위한 주춧돌이다. 총장으로서 갖고 있는 교육방침, 발전방안에 대학중기발전계획, 충청북도 10대 전략육성사업 등을 반영하고, 기본역량진단, 기관평가인증 등 평가지표와 연계하여 마련했다. 향후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세부추진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학을 둘러싼 여러 난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이자, 발전을 위한 추진동력이 될 것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진행되는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권역별(충청·강원)로 진행되는 1단계 평가에서 자율 개선대학 진입을 목표로 TF팀을 재정비해 직접 지휘하고 있다. 전 교직원이 밤낮으로 매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학을 운영할 계획인가.


“공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은 대학의 존재가치와 직결 된다.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진로체험지원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커뮤니티센터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 더불어 교육 수요자 중심, 학생 중심 대학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학생 수요에 부합하는 대학운영을 통해 진정으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

-등록금을 4년연속 동결하고, 입학금을 폐지했다.

“우리 대학의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이 82만 1000원, 공학·자연·예체능계열이 95만 6000원으로 사립대학의 30% 정도이며, 비교적 등록금이 저렴한 국·공립대학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이를 통해 온 국민의 염원인 반값등록금 확대를 주도해왔고, 무엇 보다 대학의 이사장인 이시종 도지사와 충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입학금을 전면 폐지했다. 정원감축, 입학금폐지에 따라 자체 수입금이 감소되어 학생지원을 위해서는 재원다변화가 필수적이다. 지난 20일 명품인재 이어달리기 출범식을 열고 발전기금을 적극적으로 모금하고 있는데, 불과 몇일 사이에 벌써 1억원을 돌파했다. 기탁해주신 뜻에 따라 우리 학생들을 명품인재로 양성하고, 우리 대학이 재도약하는데 소중히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일에는 지역발전위원회와 전국도립대학 그리고 소재 시·군이 우리 대학에 모여 연석회의를 개최했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비지원을 유도하고,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유치해 대학의 재정을 확충해 나가겠다.”

-협약을 체결한 미국의 에버렛대학과의 계획은.

“에버렛대학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커뮤니티칼리지(community college)로 보잉(Boeing)사와 100% 취업연계가 되어 있는 항공산업분야특성화대학이며 인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는 학생 프로그램 운영과 시애틀총영사관,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회, 웰니스분야 기업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해외인턴·취업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명품인재로 성장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유례없는 청년취업난이다. 취업률 향상 방안은?

“대학, 특히 전문대학은 ‘이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 될까?’라는 학생의 물음에 응답해야 하는 소명이 있다. 대학의 핵심사업으로 원스톱 취업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Career Power Upgrade센터를 복지관 2층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진로·취업상담을 강화하고, 학생 수요에 부합하는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취업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

-남은 임기동안의 포부와 각오에 대해 말해달라.

“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 20년 동안 도민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학령인구감소, 대학평가 등에 따른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에버렛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귀국하는 길에 시애틀에 위치한 스타벅스 1호 매장에 들른 적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도 처음에는 해안가의 후미진 시장골목 한켠의 조그만 커피매장이었다. 이렇듯 꿈과 희망을 갖고 나아가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체질을 개선해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소임을 안고 총장에 취임했다.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각오로 우리 대학의 발전상을 그려나가겠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충북Dream 대학을 이룩해 나가겠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우리 대학의 모습을 지켜봐주길 바란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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