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당 유성갑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박 전 시장이 “(유성이 지난) 8년간 달라진 게 없다”며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군을 싸잡아 비난하자, 허 전 청장 측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맞받아쳤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2일 열린 유성갑당협위원장 취임식 및 당원교육에서 “유성에는 4선 국회의원과 재선 구청장이 있으면서도 많은 현안이 논란으로 이어졌다. 8년 동안 달라진 게 없다”며 민주당 소속 4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유성갑)과 재선 유성구청장을 지낸 허 전 청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대전과 유성에 대한 현실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 정신과 희망으로 대전의 새로운 발전과 유성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허 전 청장 측이 반발했다.
허 전 청장 측은 이튿날인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박 전 시장의 발언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본적인 사실관계 조차 확인하지 않은 발언”이라면서 “유성구는 한 언론사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69개 자치구 가운데 도시경쟁력 1위로 평가 받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 8년간 유성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허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유성구민, 공직자는 물론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과 조승래 의원 등 유성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땀과 열정을 쏟아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낙후 운운했다는 것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박 위원장은 150만 대전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